매년 김장용 배추를 심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땅을 파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운다음 농약사에서 배추모 3판(1판 약 110개)를 사서 정서을 들어 심었습니다.
작년 대로 라면  뿌리가 활착이 되면  배추와 배추사이에 구멍을 뚫고 비료를
주는것이 통상 예 였는데 올해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배추밭에 가보니 애벌레들이 배추 하나에 3-4마리씩 달라 붙어 배추를
갈아먹고 있지 않겠습니까. 몇 포기 배추에 벌레를 잡다가, 농약을 뿌려야겠다 생각하고
두가지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이틀 후에 배추벌레가 죽었거니 하고 가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벌레만 죽은것이 아니라 그 좋던 배추잎까지 모두 허옇게
죽어가고 있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황당하더군요. 올해 김장배추는 다먹었구나
싶더군요,
불야 불야 농약사에 가서 배추모 1판을 사서 다시 옆자리에 심었습니다.
너무 늦은감이 있어 심기는 심었는데 김장배추 노릇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2-3일에 시간이 지나 죽은 배추를 유심히 관찰해 보니 배추 속(꼬갱이)는
죽지않고 있더군요. 꼭 손가락 굴기 만큼 남아 있는것을 옆에 죽은 배추잎을 모두
잘라내고 햇빛을 보게하고 비료를 주고 물을 열심히 주었더니 15일 만에
잎이 다시 커져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만일 그당시 죽었다고 뽑아 냈으면 지금의 배추를 볼 수 없었겠지요.
여러분들은 항상 한번쯤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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